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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랑&라니랑

우리 아이 말이 늦는 이유? 돌부터 세 돌까지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 지연 신호 놓치지 마세요!

우리 아이 말이 늦는 이유?  걱정 대신 자극하세요!

우리 아이 월령별 언어발달 이정표 ft. 월령별 언어발달 정상 범위 & 지연 신호 총정리 

"우리 아이, 또래보다 말이 늦은 건 아닐까?"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대해 걱정하십니다. 실제로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만 3세 이상 유아 10명 중 2명이 언어발달 지연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며 적절한 자극과 관심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전문기관 기준(WHO, CDC, K-DST 등)을 바탕으로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

발달 시기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2~3개월 정도는 정상 범주에 들어갑니다. 각 월령에서 2개 이상 해당하지 않는 항목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12개월 - 의사소통의 시작

수용언어 (이해 능력)

  • 간단한 동작을 보고 따라 한다 (도리도리, 잼잼 등)
  • 이름을 부르면 시선을 돌린다
  • "안 돼" 같은 짧은 지시어를 구분한다
  • 목소리 억양으로 감정을 구분한다
  • 손짓이나 표정을 보고 의미를 이해한다
  • 좋아하는 장난감 이름을 들으면 반응한다

표현언어 (말하기 능력)

  • 다양한 억양과 속도의 옹알이를 한다
  • 같은 음절을 반복한다 ("마마", "빠빠")
  • 손짓과 소리를 함께 사용해 요구를 표현한다
  • 즐겨하는 놀이를 먼저 시작한다
  • 감탄사를 낸다 ("아~", "오~")
  • 듣고 들은 음절 수를 흉내 낸다
발달 포인트
청각과 시각 정보가 통합되는 시기로, 반복적인 말소리와 표정 자극이 언어 이해와 표현의 기초를 만듭니다. 억양과 표정으로 감정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며, 사물과 사람을 이름으로 연결하는 '낱말 이해'가 시작됩니다.

 

 


 

18개월 - 단어 폭발기의 시작

수용언어

  • 두 가지 이상 사물 이름을 알고 가리킨다
  • 간단한 질문을 이해한다 ("누구야?")
  • 가족 명칭 3개 이상을 기억한다
  • 간단한 두 가지 지시를 일부 수행한다 (예: "책 가져와서 엄마한테 줘")
  • "없다"의 의미를 이해한다
  • 눈·코·입 등 신체 부위를 듣고 가리킨다
  • 간단한 상황 설명을 이해한다

표현언어

  • 의미 있는 단어 10~20개를 사용한다
  • "응", "아니"로 의사를 표현한다
  • 단어와 제스처를 함께 사용한다
  • 새로운 단어를 따라 하려 한다
  • 도움을 청할 때 가족 이름을 부른다
  • 다양한 의성어를 사용한다 (멍멍, 빵빵, 위잉 등)
  • 말 억양이 문장처럼 들린다
발달 포인트
단어 수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하는 단어 폭발기의 초입 단계입니다.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급격히 발달하며, 단어와 제스처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신호'가 늘어납니다. 간단한 질문 이해와 신체 부위 명칭 습득이 활발해져 의사소통의 폭이 넓어집니다.

 

 


 

24개월 (두 돌) - 문장의 시작

수용언어

  • 두 가지 지시를 정확히 수행한다
  • 대명사를 구분한다 (나, 너)
  • 동사 10개 이상을 이해한다
  • 형용사 3~4개 이상을 이해한다 (예쁜, 아픈 등)
  • 부정문 의미를 이해한다 ("안 먹어")
  • 간단한 질문과 명령을 구분한다
  • 2가지 지시가 포함된 문장을 순서대로 따른다

표현언어

  • 2~3단어 문장을 사용한다 ("엄마 물 줘")
  • 단어 수 100개 이상을 말한다
  • 간단한 질문을 한다 ("이거 뭐야?")
  • 욕구·감정을 말로 표현한다
  • 동사 30개 이상을 말한다
  • 부정문을 사용한다 ("아니야", "안 해")
  • 질문 시 말끝을 올린다 ("먹어?")
발달 포인트
문장 구조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동사와 형용사 사용이 본격적으로 늘어납니다. 욕구·감정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자기 주장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해집니다. 2단계 지시를 이해·수행하면서 복잡한 언어 처리 능력이 발달합니다.

 


 

36개월 (세 돌) - 언어의 완성

수용언어

  • 복문을 이해한다 ("졸려서 잤어")
  • 위치 개념을 이해한다 (앞, 뒤, 위)
  • 비교 개념을 이해한다 (더 큰 것, 더 작은 것)
  • 수량 표현 3개 이상을 이해한다 (한 개, 조금, 많이)
  • 색깔 이름 5개 이상을 구분한다
  • 억양 차이에 따른 의미 차이를 구분한다
  • 도구 관련 질문을 이해한다 ("뭐로 글씨 써?")

표현언어

  • 3~5단어 문장을 구사한다
  • 자신의 경험이나 사건을 간단히 말한다
  • 시간 표현을 사용한다 (아까, 이따가)
  • 이유를 묻는다 ("왜?")
  • 관형어 포함 문장을 말한다 ("빨간 공이")
  • 의문문을 말한다 ("어디 가?", "뭐 해?")
  • 간단한 복문을 사용한다 ("아야하니까 약 발라야 해")
발달 포인트
3~5단어 문장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대화의 기본 구조가 완성됩니다. 위치, 비교, 수량 등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어 사고력이 확장됩니다. 이유를 묻고 복문을 사용하는 등 논리적 언어 표현이 가능해지며, 시간 개념을 표현하며 과거·미래의 사건까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언어발달 지연 의심 신호

아래 항목 중 해당 사항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 돌 이전까지 옹알이를 전혀 하지 않음

✅ 15개월까지 의미 있는 단어가 없음

✅ 18개월까지 '가리키기' 제스처가 없음

✅ 2세(24개월)까지 2단어 조합을 전혀 사용하지 않음

✅ 2세(24개월)에 25개 단어를 말하지 못함

✅ 3세(36개월)까지 낯선 사람의 50% 이상이 발음을 이해 못함

✅ 3세(36개월)에 200개 단어를 말하지 못함

✅ 또래나 가족과의 의사소통에 관심이 없음

 


 

💡 집에서 할 수 있는 언어 자극 방법

1. 행동 라벨링

아기가 하는 행동에 바로 단어를 붙여주세요.

  • "○○가 물 마시네!"
  • "곰인형 안고 있네"

2. 선택 질문

단어 선택을 유도하는 질문을 활용하세요.

  • "사과 먹을래, 바나나 먹을래?"

3. 확장 말하기

아기가 한 단어를 말하면 문장으로 확장해주세요.

  • 아기: "차!"
  • 엄마: "응, 빨간 차네!"

4. 책 읽어주기

그림책에서 사물·색깔·행동을 설명하며 읽어주세요. 단순히 글을 읽기보다 그림을 가리키며 대화하듯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5. 놀이 속 언어

역할놀이에서 대사를 넣어 자연스럽게 언어를 사용하게 하세요.

  • 병원놀이: "환자분 어디가 아프세요?"
  • 소꿉놀이: "맛있는 밥 먹자"

6. 눈 맞추고 천천히 말하기

아기의 눈을 맞추고 입 모양이 보이도록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세요. 아기는 입술의 움직임을 보며 발음을 배웁니다.

7. 반응해주기

아기가 옹알이나 말을 하면 즉각 반응해주세요. 이것이 가장 강력한 언어 자극입니다.

  • 아기: "빠빠"
  • 엄마: "응, 빠빠! 차가 빠빠 가네!"

 


 

언어발달과 전반적 발달의 관계
언어발달은 인지능력, 사회성, 심리발달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24개월 때 어휘력이 뛰어나면 5세 때 지능도 높다는 연구 결과(스탠퍼드대학교)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언어 처리 속도가 빠르면 학업 성취도 검사에서도 더 높은 결과가 나오며, 복잡한 과제 해결 능력과 추론 능력까지 뛰어나다고 합니다.
따라서 언어발달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 아이의 전반적인 인지 발달과 학습 능력의 토대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36개월까지 기다려도 될까요?

A. 24개월에 언어적 문제가 도드라지기 시작하지만, 통제가 어려운 나이라 검사나 치료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36개월 전후가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고려할 시기입니다. 다만 명확한 지연 신호가 보이면 빨리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요?

A. 둘 다 중요하지만, 수용언어(이해 능력)가 더 우선입니다. 수용언어가 늦으면 인지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단순한 언어 지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Q. 형제자매가 있으면 말이 늦나요?

A. 첫째보다 둘째가 더 빨리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제자매의 말을 듣고 따라하며 자극을 더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크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Q. 스마트폰, TV 시청이 언어발달을 방해하나요?

A. 네, 일방향 소통의 매체를 장시간 접하면 언어 표현 기회를 잃게 됩니다. 가족 간 대화, 책 읽기 등 양방향 소통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아이의 언어발달은 부모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때 되면 다 한다"는 막연한 기대보다는, 우리 아이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 확인하고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혼자 고민하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대응하세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담긴 언어 자극이 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워줍니다. 

참고 자료
- 보건복지부 K-DST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 WHO 발달 이정표
- 미국 CDC 발달 가이드라인
- PRES·SELSI 언어발달 검사 도구

 

이 글은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